google-site-verification: google8b60e7161693be02.html 관광객이 잘 모르는 동해안 로컬 맛집 탐방기
본문 바로가기
여행 맛집

관광객이 잘 모르는 동해안 로컬 맛집 탐방기

by 하이보담 2025. 5. 22.
반응형

여행 맛집 관련 사진

관광객이 몰려드는 유명한 맛집도 좋지만, 현지인들만 아는 조용한 로컬 맛집은 그 지역의 진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동해안에는 TV에 나오지 않아도 수십 년간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식당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릉, 동해, 삼척 지역의 숨.

은 맛집들을 찾아 떠나는 로컬 맛집 탐방기를 소개합니다. 이 글은 진짜 맛집을 찾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강릉 — 현지인이 추천한 "장터국밥집"

강릉은 커피 거리와 바다, 그리고 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지역엔 아침 한 끼로 딱 좋은 로컬 국밥집이 몇 군데 숨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교동시장 근처의 ‘진성장터국밥’은 관광객보다는 동네 어르신들이 더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돼지국밥입니다. 흔히 부산식 국밥과 비교되지만, 강릉식 돼지국밥은 국물이 훨씬 맑고 깔끔합니다. 잡내도 없고, 고기는 오래 삶았는데도 퍼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죠. 한 숟갈 뜨는 순간 ‘이건 진짜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밥은 말아 나오는 스타일이 아닌, 국물 따로, 밥 따로. 기호에 따라 국물에 말아먹을 수 있어 좋고, 함께 나오는 부추김치와 무말랭이가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외지인보다는 확실히 강릉 사람들의 식사 장소로 통하는 이곳, 아침 8시부터 문을 여니 여행 첫 끼로도 제격입니다.

동해 — 정겨운 포장마차 "해녀의 집"

동해시는 어민과 해녀가 많은 도시답게 소박하고 푸짐한 해물 요리가 강점입니다.

동해항 근처에는 ‘해녀의 집’이라는 작은 포장마차 스타일의 식당이 있는데요, 간판도 눈에 띄지 않고 네이버 지도에도 상세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꼭 다시 찾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성게비빔밥’. 직접 채취한 성게를 바로 다듬어 밥 위에 올리고 참기름, 김가루, 채소를 더해 간단하게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정갈하고 투박한 그 맛은 도저히 인공적인 조미료로 흉내 낼 수 없는 깊이를 지녔습니다.

게다가 여기에서는 식사 후 ‘해녀표 미역국’을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미역도 직접 따 온 것으로, 깊은 향이 나고 국물에 감칠맛이 배어 있습니다. 실내는 작고 투박하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식사는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삼척 — 해안도로 옆 "할머니 분식"

삼척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고즈넉한 바닷가 마을들이 나타나고, 그중 하나인 임원항 근처에는 아주 작은 분식집이 있습니다. ‘이모네 떡볶이’라고 불리지만, 간판은 없고 그냥 주택 1층에 테이블 몇 개 있는 공간입니다.

주인 할머니는 30년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분식집이라기보다는 ‘삼척식 어묵국’을 파는 집으로 더 유명합니다.

사골 베이스로 우려낸 맑은 국물에 큼직한 어묵과 무가 들어가고, 살짝 간이 된 찹쌀떡 같은 어묵 속은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떡볶이도 인기 메뉴인데, 시판 고추장이 아닌 직접 만든 장을 사용해 맛이 깊고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매운맛을 조절해 달라고 하면 순한 버전으로도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많이 찾습니다.
동네 아이들, 해녀 아주머니, 관광객이 섞여 앉아한 그릇 뚝딱하는 풍경은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동해안 여행에서 한 끼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 지역의 정서, 문화, 사람을 만나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죠. 오늘 소개한 세 곳 — 강릉의 장터국밥, 동해의 해녀 포장마차, 삼척의 할머니 분식집 — 은 관광객들 사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짜 동해안을 느낄 수 있는 맛집입니다. 다음 여행에는 지도에 없는 맛을 찾아 떠나보세요. 진짜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