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된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아침과 점심의 경계를 허물고, 식사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브런치카페는 이제 하나의 문화이자 일상의 쉼표가 되었다.
본 글에서는 최근 필자가 직접 다녀온 브런치카페 3곳의 생생한 후기를 중심으로, 각 카페의 특성과 장단점을 솔직히 정리하고자 한다.
분위기, 맛, 서비스, 가격이라는 네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서술하며, 브런치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전달을 목표로 한다.
성수 ‘테이블하우스’: 도심 속 미니 정원 같은 감성 공간
성수동은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의 브루클린’이라 불릴 정도로 감성적인 공간이 속속 들어선 곳이다.
그중에서도 ‘테이블하우스’는 브런치카페로서의 정체성이 뚜렷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 연출이 돋보이는 곳이다.
입구부터 드리워진 식물 장식과 우드톤 가구는 자연스럽게 손님들의 긴장을 풀어주며, 창가에 앉으면 따사로운 햇살이 식사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든다.
메뉴는 클래식한 브런치 구성에 충실하다.
에그베네딕트, 프렌치토스트, 아보카도 토스트 등 전형적인 메뉴지만, 각 재료의 퀄리티가 좋고 플레이팅 역시 훌륭하다.
특히 에그베네딕트의 홀랜다이즈 소스는 과하지 않게 크리미 하며, 수란의 익힘 정도도 적절했다.
커피는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였으며, 산미와 바디감의 균형이 좋았다.
다만 인기 있는 장소인 만큼 주말 오전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며, 실내 공간이 다소 협소한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도심 속 짧은 여행’처럼 느껴지는 공간으로, 1~2시간의 여유로운 시간이 주는 만족감은 상당히 높다.
연남 ‘플랫에비뉴’: 트렌디한 메뉴와 감각적 플레이팅
두 번째로 방문한 ‘플랫에비뉴’는 연남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겸 브런치카페다.
외관은 갤러리와 카페의 중간 지점에 있는 듯한 세련된 인상을 풍기며, 내부는 미니멀한 인테리어와 여백의 미가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강점은 ‘브런치 메뉴의 창의성’에 있다.
대표 메뉴인 ‘연어 딜 오픈샌드위치’는 훈제연어 위에 얹어진 수제 딜크림과 절인 적양파, 그린 케이퍼의 조화가 인상 깊었다.
짠맛과 산미의 균형이 좋았고,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식감의 대비가 만족스러웠다.
또한 단호박 수프와 함께 나오는 ‘그레인볼’은 콩류, 현미, 퀴노아 등을 조화롭게 담아내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메뉴로 보인다.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나, 음식의 디테일이나 공간 구성, 그리고 직원들의 응대에서 느껴지는 전문성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 좋은 비주얼 덕분에 젊은 층의 방문이 활발하며, 평일 낮 시간에도 비교적 붐비는 편이다.
조용한 시간을 원한다면 오픈 시간 직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분당 정자동 ‘카페모니카’: 가족 단위도 만족할 정석 브런치
마지막으로 소개할 ‘카페모니카’는 분당 정자동 주택가에 위치한 넓은 공간의 브런치카페다.
내부는 높은 천장과 넓은 테이블 간격으로 인해 매우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유모차 출입도 용이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분위기 자체가 도심 속 힐링 공간이라는 인상을 주며, 다른 두 곳보다 훨씬 정돈되고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메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전통적인 브런치 메뉴, 둘째는 한식과 퓨전 된 브런치 구성이다.
예를 들어 ‘소고기 장조림 에그플레이트’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진 메뉴로, 구운 채소와 잡곡빵, 반숙 달걀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크림치즈 호두 바게트’는 커피와 함께 간단한 디저트로 즐기기에 충분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전반적인 서비스의 안정감이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며, 음식이 서빙되는 타이밍이나 테이블 관리에서도 일관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자주 가고 싶은 카페로 기억된다.
브런치카페는 단순한 외식 공간이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자 일상의 쉼표이다.
성수, 연남, 분당의 세 카페는 서로 다른 매력과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감성적인 분위기, 창의적인 메뉴, 가족 단위의 편안함 등 각자의 기준에 맞춰 브런치카페를 선택해 보자.
이번 주말, 여러분도 가까운 브런치 명소를 직접 탐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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